상념의 개로숲길

하라는 프로그래밍은 하지 않고 쓸데없는 상념만 깊어지는 겨울 밤입니다. 겨울이라는 녀석은, 바깥은 추워지고 밤은 길어지는 녀석이니 그저 집에서 즐겁게 코딩만 하면 될텐데 참 특이한 일입니다 🙂

회사의 일이 재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회사 코딩을 하는데 너무 기력을 소모하다보니 다른 코딩은 할 수가 없는데, 회사 일의 내용은 보안적 이유로 글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혹은 그런 핑계로 인해 글을 쓰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고 친구들에게 그렇게 권하는 주제에 이리저리 구실을 대며 글 쓰기를 잘도 피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을 만큼 상념은 끊이지 않고 말은 점점 많아지는군요.

아니면 이런저런 목표를 세워보고 프로그래밍을, 아니 코딩을, 아니 회사 일을 진행하면서 어떻게도 잘 안 풀리기 때문에, 혹은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직장인의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구체적인 행동보다는 생각만 많아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피하고 싶은 과정이었지만 역시 어쩔 수 없었던가 싶습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오로지 개발만 생각하며 신명나게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굉장히 멋지게 말해서, 개인적인 행동 규칙을 따라 이 문제를 해결을 해보려 합니다. 친구들에게 조언했던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조언을 해본 것입니다. 머리가 복잡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에는 지금 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최대한 잘 정리하여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혹은 그런 느낌이라도 주자는 것이지요. 적어도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발자취를 통해 내가 얼마나 잘 걸어가고 있는 지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믿음도 있고요. 물론 부끄러움 가득한 삼십대의 흑역사 서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어때요 :$

때문에 굉장히 개인적이고 대부분은 글자만 많은 도돌이표 내용들로 구성될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공간을 얻어, 상념의 개로숲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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