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인생 쌀국수와 비행기

요즘 가장 핫한 외식 아이템이 뭘까요?

전 단언컨대 ‘분짜’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1년 사이에 유동인구가 많다고 하는 곳엔 꼭! 분짜를 다루는 쌀국수 집이 생겼죠. ( 분짜는 베트남식 비빔면으로 고기를 얹어 면을 비빔소스에 적셔먹는 쌀국수입니다. ) 개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아마 에머이Emoi 라고 생각합니다. 종각 본점에 있을 때 알음알음 소문이 나던 매장이 오늘 기준으로 서울에만 벌써 46개의 분점이 생겼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소문난 맛집들을 발빠르게 들여오는 백화점 지하 매장에도 입점되었습니다.

쌀국수는 7~8년전 비싸고 세련된 외식의 일종으로 우리 주변에 정착하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쌀국수는 소고기를 우려내 감칠맛나는 뜨끈한 국물에 면을 넣어 절인 양파와 함께 즐기는 음식이었습니다. 뜨끈한 국수의 베트남 버젼이었죠. 그러다 새콤하면서 달콤한 볶음 국수인 팟타이의 유행이 오고, 그리고 최근에는 분짜로 이어져왔습니다.

쌀국수의 유행은 저가항공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가항공이 성장하면서 가까운 취항지인 일본,중국, 동남아시아로의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연휴에 물가가 저렴하고 이색적인 동남아로 떠나는 사람도 늘었죠.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으로 출국자 수는 두 국가 누적 기준 2010년 대비 2016년에 이미 2배가 넘었습니다.

태국, 베트남에서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하고 돌아온 여행객들에게 쌀국수는 더 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운 기분과 섞여 더욱 맛나게 즐겼던 쌀국수는 한국에서도 그리운 맛이 되었고, 사람들은 다양한 쌀국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V에서 여행+먹방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쌀국수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갑니다. 연남동에 개성있는 쌀국수 집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쌀국수 맛 탐방을 떠나게 됩니다.

저가항공,동남아,먹방이 유기적으로 섞여 분짜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무엇이 유행할까요? 대만의 곱창국수, 태국의 갈비국수? 조금 더 이색적이면서 조리하기 편한 음식이 아마 유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맛있는 인생 쌀국수집 한 곳을 소개시켜드리자면, 송도에 있는 ‘세나가족 서울에 오다’ 입니다. 정통 베트남식으로 만든 진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주변 주차공간도 많으니 차를 가지고 가셔도 안심입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도 입점되어 즐길 수 있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